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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 소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인도연구소

01 사상의 일원화
인도 사상과 문화의 특징은 다양성과 통일성이다. 현재 대전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힌두이즘으로 집중시키려는 정부 차원의 시도로 인해 그것이 획일화 방향으로 왜곡되고 있다. 여기서는 대전환의 기저로 힌두이즘/불교의 원류는 무엇이고 그것이 세속적으로 어떻게 변화·발전했으며 특히 서구와의 만남을 통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탐구한다. 그리고 대전환의 실체를 탐구하기 위해 현대사회에서 힌두이즘/불교가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그 역할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탐구해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힌두이즘/불교의 서구화, 힌두이즘/불교의 힌두화를 연구한다. 이를 통해서 내재적이고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가 담긴 외적 요인에 의한 대전환이 종래의 일원화 성향이 어떻게 충돌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지 살펴본다.
02 힌디어의 전인도화
인도는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가진 다언어 국가이다. 힌디어는 서로 다른 사회문화권에서 공유되며 혼합어로 성장한 언어이다. 영국 식민시대에 힌디어가 ‘힌두’ 문화를 대표하는 언어라는 담론이 형성되었고, 독립 과정에서 ‘인도’를 대표하는 공통어라는 담론이 더해졌다. ‘힌두’와 ‘인도’를 대표한다는 이중적 담론을 함유한 힌디어는 통합과 분열을 동시에 일으킬 가능성을 가진 언어가 되었다. 독립 이후 힌디어의 전인도화가 추진되었으나 다원복합 인도 사회의 특성을 인정하여 다언어정책으로 선회하였다. 그러나 2014년도 모디 집권이후로 힌디어의 전인도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러한 담론은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힌디어의 전인도화’의 본질과 실체에 대해 언어와 문학을 통해 탐구한다. 1단계에서는 ‘힌디어 전인도화’의 기저로서 힌디어와 힌디문학의 원류, 힌디어와 힌디문학이 정제되는 과정, 다언어정책 시기에 형성된 정체성 등을 알아본다. 2단계에서는 힌디어의 전인도화로 인한 언어와 문학의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또한 힌디어 헤게모니와 힌디어를 통한 통합과 도전의 방향성을 모색하여 이러한 대전환에 대한 한국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03 역사의 힌두화
“역사의 힌두화”라는 테제는 그것을 ‘대전환’이라는 용어로 서술하는데 부족하지 않을 만큼 인도의 역사 인식과 서술에 있어서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문제이다. 힌두화의 문제가 소위 ‘힌두 근본주의 정당’인 BJP 집권의 공고화라는 현재 인도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官) 주도의 ‘역사 다시쓰기’, 또는 ‘역사의 힌두화’는 과거 힌두 민족주의 역사관의 맥을 잇고 있으면서도 세계화와 발전을 지향하는 새로운 시대적 맥락 하에서 21세기 대전환의 중심적인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면적, 중층적 성격과 의미를 갖는 힌두화의 본질을 그 역사적 사례로부터 탐구한다. 1단계에서는 현재 진행형인 ‘힌두화’ 현상의 기저로서 식민지 시대에 이루어진 인도 역사와 종교 민족주의의 구축을 살펴본다. 2단계에서는 힌두화의 중요한 양상으로서의 힌두 이데올로기와 힌두 역사의 형성과 그 본질을 탐구한다. 또한 탈식민주의 이론과 인도의 소수집단 담론을 통하여 힌두화의 한계를 직시하고, 힌두화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04 문화다양성의 획일화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 이후 네루 정부가 세속주의라는 방향성을 설정함으로써 다양한 문화 요소들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정도 조성되었다. 헌법에는 종교, 인종, 카스트, 성별, 출생지 구분 없이 법 앞에 평등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종교별로 민법이 제정되었고, 지정카스트 보호를 위한 할당제가 규정되었다. 이러한 것들은 평등 정신의 구현이라기보다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적 전통을 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전통의 포용적 문화는 경제 개혁이후 인도의 대전환의 시점을 맞이하면서 획일화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1단계에서는 인도 대전환의 시점까지 다양성을 가진 인도 문화의 기저를 탐구하고 2단계에서는 대전환 이후 획일화 되는 현상의 실체와 그에 대한 저항과 도전을 검토하며 이러한 대전환에 대한 한국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05 강한 인도/성장의 인도
분리 독립 이후 네루를 비롯한 주요 지도자들은 신생 독립국 인도의 최대 당면 과제로 국가통합과 사회통합을 설정한다. 이를 위해 인도는 배려하는 민주주의 다가가는 민주주의를 추구했고 경제적으로는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사회주의 폐쇄경제를 받아들여 소위 말하는 ‘힌두성장률(Hindu Growth Rate)’를 기록했다. 그러나 1990년대 종교와 카스트로 연합정치 풍토가 출현하고 경제는 개혁개방이 이루어지면서 인도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힌두근본주의 정치세력들이 집권하면서 더욱 가속화된다. 이들이 ‘강한 인도’와 ‘성장의 인도’ 건설을 추구하면서 인도 정치, 경제구조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한다.
인도 정치, 경제,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러한 대전환을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전환의 기저인 인도 정치에 내제되어 있는 배려의 힘, 분권의 힘, 경쟁의 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장의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힌두의 성장, 부분 성장, 인간의 얼굴을 한 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발전의 기저를 살펴볼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단계 연구에서는 ‘강한 인도’, ‘성장의 인도’로 대표되는 대전환의 실체인 힌두의 힘, 포용 성장, 개혁이후 세대의 힘, 디지털 인디아 등을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학제적, 통섭적 연구방법으로 진행되고 이를 통해 인도학에 대한 한국적 재해석을 도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