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Transition in India Series 5] History of Modern India
- 작성일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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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Bipan Chandra (Translated by Jieun Lee)

인도 민족주의 역사학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비빤 짠드라(Bipan Chandra: 1928-2014)의 마지막 역작이며 유일한 통사인 History of Modern India의 완역에 역자가 주를 붙여 어휘나 인물에 대한 설명을 추가한 역서이다. 이 책은 민족국가의 형성을 인도 근대사의 중심에 두며, 식민지의 출현과 그에 대한 인도인들의 반응을 저항과 개혁의 측면에서 고루 이야기한다.
민족(nation)이 “상상의 공동체”로 치부되며, 이미 “역사의 종언”이 선언된 탈근대의 시대에 인도의 근대사를 민족국가를 위한 투쟁으로 바라보는 이 책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탈근대의 담론은 전 세계의 탈정치화, 국경 없는 글로벌 사회, 비정부∙비정치적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구촌을 그렸다. 그런 세상에서는 민족이란 실체 없는, 그저 구시대의 잔재 같은 존재가 되리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민족은 여전히 정치의 한 단위로서 실질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목도한다. 민족주의가 모든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현재 사회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하지만, 민족은 여전히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그리고 집단과 집단 사이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설명하는 주요한 기제가 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식민지 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 성장해 온 세속 민족주의와 종교 민족주의의 경쟁과 갈등이 엄청난 동력이 되어 정치뿐 아니라 거의 전방위적으로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변화는 이제 ‘인도의 대전환’이라 불릴 정도로 인도 사회의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이 책은 전환의 기저를 탐색하는 노력의 일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