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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퀴엄] 제22회: 힌두 지참금관습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기능

본문

명칭

인도연구소 HK+사업단

22회 콜로퀴엄

연사

정채성

일자

2020529

장소

인도연구소 유튜브

주제

힌두 지참금관습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기능


콜로퀴엄 내용

발표자: 정채성 교수 (한국외대) 


힌두의 혼인에서 지참금(kanyadan, dowry)은 오랜 옛날부터 브라민의 관습이었다가 점차 다른 카스트로 확산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신부 측에 감당하기 힘든 경제적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악습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참금 때문에 분신자살한 소녀 스네할라따(Snehalata)의 사례가 이미 백여 년 전 캘커타에서 뜨거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지참금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살해되거나 자살하는 신부들이 매년 수천 명에 달해 “dowry murder, burning bride, evil dowry” 등이 일상용어가 되었을 정도이다. 여성단체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에서 1960년대부터 지참금 철폐운동을 치열하게 벌여왔고 지참금을 엄금하는 법도 진작부터 실행되었으나, 지참금관습은 사라지거나 감소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널리 퍼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 발표에서는 힌두의 혼인에서 지참금이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와 기능을 살펴봄으로써, 수많은 비판과 반대운동 및 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 관습이 끈질기게 확산되는 현상을 이해하고자 한다. 201812월에 치러진 인도 최대 갑부 무께쉬 암바니(Mukesh Ambani)의 딸 결혼식 비용으로만 1US달러가 들었다는 뉴스가 널리 보도된 적이 있다. 이런 일을 자랑스럽게 언론에 알린다는 것 자체를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소위 “Big Fat Indian Wedding”에서는 이렇게나 어마어마한 돈을 쿨하게 써제낄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다. 힌두의 혼인은 두 집안의 부와 지위를 효과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사회적 이벤트이며, 지참금의 규모는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적 코드이다. 자기 집단의 상대적인 서열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위계적인 카스트사회에서, 지참금은 “Big Fat Wedding”을 만드는 데 빠져서는 안 될 필수요소이다. 경제성장과 세계화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사람이 많아지고 사회가 개방될수록 지참금관습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은 바로 이런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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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sjtZj5krJ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