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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인도연구소

[콜로퀴엄] 제17회: 초기 인도불교의 우주론과 음식의 역할

본문


명칭

도연구소 HK+사업단 제 17회 콜로퀴엄

연사

공만식

일자

2019.9.20

장소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국제관 101 

주제

초기 인도불교의 우주론과 음식의 역할


발표내용

발표자: 공만식 (수원 가톨릭대학교)

 

음식의 질은 윤리적 수준에 조응한다

 

불교 우주론의 내용을 담고 있는 Pali어 경전, 아간냐경(Aggañña sutta)은 음식으로 표상되는 욕망을 통해 타락적 세계전개를 설명한다. 음식에 대한 탐욕이 증가함에 따라 공간적 세계의 질이 악화되고 음식의 질이 악화되며 따라서 인간의 육체는 왜소화하고 모습은 추해지며 음식은 배설물을 생기게 하고 남녀의 구별과 성적기관들을 생겨나게 한다. 세계의 전개과정은 음식의 질과 윤리적 수준의 악화과정이다.

 

불교의 공간적 세계를 나타내는 육도(六道) 혹은 오도, 즉 천상, 인간, 축생, 아귀, 지옥세계는

그들의 음식의 질을 통해 규정된다. 천상계의 음식인 수타(suddha)는 오감을 최상의 수준에서 만족시키는 음식이며 완전히 소화되어 배설물을 남기지 않는다. 욕계 공간세계에서 음식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보여주는 아귀의 세계는 음식과 관련 악행을 통해 태어나는 세계로 묘사되며 피와 고름과 같은 음식만이 섭취가능한 세계이다. 즉 각각의 욕계 공간의 음식의 질은 바로 그들의 윤리적 수준의 바로미터이다.

아간냐경이 이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태초의 청정한 중생과 청정한 음식의 질을 가진 세계이다. 이러한 청정한 세계로의 복귀는 인간이 오계(五戒)와 십선법(十善法)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윤리적 내용을 따르는 행위에 의해 가능해진다.

초기 인도불교 경전들은 가장 일상적이고 기본적인 음식에 대한 욕망을 제어하는 다양한 수준의 장치들을 가지고 있다. 윤리적 행위, 관련 계율들, 음식관련 염식상과 같은 근행정과 염처수행과 같은 근본정의 수행을 통한 음식에 대한 탐착제거의 방법들을 제시한다.

현대에 와서 음식관련 이슈는 사회적 이슈로서, 환경, 기후, 식량, 안전한 음식, 윤리적 소비 등과 같은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며 개인적 차원으로는 비만, 섭식장애 등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아간냐경이 제기하는 음식과 욕망의 문제는 현대의 사회적, 개인적 이슈와 무관하지 않으며 초기불교가 현대 음식 이슈에 제시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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